▲17일 오후 대구 중앙로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구 7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한 가족이 "박근혜 퇴진행", "진실은 꺼지지 않는다"라고 쓴 산타모자를 하고 앉아 있다.
조정훈
성탄절을 앞두고 산타 복장을 하고 나온 시민들도 있었다. 제일 앞자리에 자리 잡은 한 가족은 "박근혜 퇴진해"과 "진실은 꺼지지 않는다"라고 적힌 산타모자를 쓰고 큰 목소리로 박근혜퇴진을 외쳤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조합원들은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재벌총수 구속'과 '새누리 해체'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집회 참가를 호소한 뒤 중앙로 시구대회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시민들은 또 탄핵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의 시작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주에서 왔다는 손병익(58)씨는 "우리는 시멘트 바닥에 앉아 나라를 걱정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구중궁궐에 앉아 TV를 보며 성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대구는 민주주의의 발상지이다, 앞으로 이런 불평등을 없애는데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씨는 "장애인인 중학생 아들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당시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3보1배를 한 뒤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다 만났는데 박근혜만 만나주지 않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동수(대구 동구)씨는 "우리는 한 가지 죄만 지어도 감옥에 가는데 박근혜는 10가지가 넘는 법을 위반했다"며 "박근혜가 있어야 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당연히 감옥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