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를 솜으로 장식한 듯, 가지에 쌓인 눈
이안수
실제로 1902년(메이지 35년), 러일전쟁을 앞둔 일본 아오모리 보병 제5연대가 이 산에서 혹한기 동계훈련을 하다가 훈련 참가 부대원 210명 중 199명이 동사하는 사건이 있었고 생존 군인 11명도 동상으로 양손 양발을 모두 절단해야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 닛타 지로(新田次郎)의 <핫코다산 죽음의 방황(八甲田山 死の彷徨)>이라는 소설이고 그 소설을 영화한 것이 당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핫코다산(八甲田山)이라는 영화로 우리나라 육군에서도 동계 혹한기 훈련을 앞두고 한 번씩 시청하는 교육자료이기도 합니다.
눈에 대한 낭만과 두려움을 아울러 가진 체 하늘에서 내려다본 아오모리는 벌써 눈에 덮여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