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홍보수석이 지난 8월19일 춘추관에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한 언론사에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 "특별감찰관이 감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찰 내용을 특정언론에 유출하고 특정 언론과 서로 의견을 교환한 것은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행위이자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청와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윤창현 본부장은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SBS의 보도를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SBS 출신으로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에서 일한 김성우 전 수석은 지난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 본부장은 "(김성우 전 수석은) 청와대 회의를 하면 전날 보도에 대해 비판보도, 옹호보도, 긍정보도로 나눠 스크린했다. SBS의 비판보도를 맨 앞에 올려 보고했다"면서 "그 통제의 시도가 광범위하고 일상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SBS 내부에서는 김성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간 이후 청와대의 보도개입에 대해 많은 내부 구성원들이 합리적인 의심을 품고 있다"라고 말했다.
"SBS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인 창조경제혁신센터 17곳 개소식을 모두 리포트 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 등 논란의 국정 현안마다 SBS는 이해할 수 없는 편향을 보였다. 조중동 보수언론조차 위안부 합의를 비판했는데, (SBS는)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 미사일 개발에 흘러들어갔다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받아 그대로 썼다. 내부에서 문제제기하니 (회사 쪽은) 미국 쪽 정보라는 둥 말도 안 되는 말을 했다." 윤 본부장은 "(청와대) 비판보도를 한 내부 구성원들이 김성우 수석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사드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기자는 김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김 수석이) 압력을 행사했다. 김 전 수석이 민영방송인 SBS에 대해서도 출신을 앞세워서 상당히 깊숙이 개입한 거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김성우 전 수석과 최순실씨가 연결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성우 전 수석은 2015년 2월부터 청와대에서 일했는데,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전 비서관이 홍보수석실로 옮겨와 일한 기간과 일치한다"면서 "김 전 수석이 안 전 비서관을 통해 최순실씨와 연결됐다는 강한 의혹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실제 김성우 전 수석과 안봉근 전 비서관은 2015년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손발을 맞췄다. 2015년 1월 안봉근 전 비서관은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홍보수석실로 옮겨와 국정홍보비서관을 맡았다. 같은 날 박 대통령의 사회문화특보에 임명된 김 전 수석은 한 달 뒤 홍보수석을 맡았다.
한편, 언론노조는 박근혜 정권의 언론 장악 부역자로 ▲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 이인호 KBS 이사장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고대영 KBS 사장 ▲ 안광한 MBC 사장 ▲ 배석규 전 YTN 사장 ▲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 등 10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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