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안내문
한우진
이런 상황에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 지 22년을 맞이하여, 제도의 새로운 발전과 변화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지난 12일 14시 서울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대한교통학회와 대중교통포럼 주최로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대한교통학회의 김영찬 회장과 국토교통부의 교통 담당 최정호 2차관의 인사에 이어서, 김황배 남서울대 교수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확대시행방안' 발표가 있었다.
발표의 핵심은 현재 시행중인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를 오산나들목에서 천안나들목까지 연장하고, 영동고속도로에는 신갈분기점에서 여주분기점까지 주말에 새로 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자는 것이다.
현재 영동과 경부고속도로는 버스교통량이 15~20%수준으로 비중이 높으며, 통행속도의 편차가 시간대별로 크다고 한다. 따라서 이곳에 버스전용차로를 신설, 확대하면 버스의 지체가 줄어들고 정시성이 개선되어 교통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체도로나 철도로 수요를 분산시켜 교통망이 효율화되고, 특히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향후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포석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로 전체로 보면 공간효율성이 좋은 버스로 승객이 이동하면서 총 수송인원이 늘고, 에너지 효율성이 좋은 버스가 활성화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드는 등 국가교통체계가 효율화되었다고 한다. 도로를 추가로 지은 것도 아닌데 제도 개선만으로 이룬 성과라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