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개성있는 녹색 와인 본 적 있나요?

여행자의 신분으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포르투갈의 개성 있는 와인

등록 2016.12.13 11:29수정 2016.12.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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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와인이라고 하면 이탈리아나 프랑스, 독일 정도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많은 나라들이 독자적인 와인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포르투갈도 마찬가지이다. 2015년 기준으로 포르투갈은 전 세계에서 와인 생산량 11위를 기록했으며, 계속 성장 중이다. 여행자의 신분으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포르투갈의 개성있는 와인들을 소개한다.

가장 유명한, 포트 와인 (Port Wine)


포르투갈의 와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마도 포트 와인(Port Wine)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포도의 품질, 숙성 기간 등에 따라 루비(Ruby), 토니(Tawny), LBV(Late-Bottled Vintage), 빈티지(Vintage) 등의 종류로 구분된다.

포트 와인은 발효가 완성되기 전에 브랜디를 섞어 숙성을 중단시키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접하는 보통의 와인보다 더 도수가 높고, 더 단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예전에 영국으로 와인을 운반하던 중에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랜디를 섞었던 것이 포트 와인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보다 훨씬 더 예전부터 뱃사람들이 항해를 떠날 때 와인에 브랜디를 탔었다는 설도 있다.

포르투(Porto)의 강 건너 편 지역인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에는 각종 와인 회사들의 와이너리가 즐비하며, 저장소 투어나 포트 와인 시음 등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도 많기 때문에 한번 들러봄 직 하다.

포트 와인 시음 및 저장고 견학 왠만한 와이너리에서 모두 시음이 가능하다. 무료인 곳도 있다.
포트 와인 시음 및 저장고 견학왠만한 와이너리에서 모두 시음이 가능하다. 무료인 곳도 있다.길정현

녹색 와인을 본 적 있나요? 비뉴 베르드 (Vinho Verde)


포르투갈 북부(미뉴 지방)에서는 기후의 영향으로 포도가 완전히 익기 전에 미리 수확을 해야 했는데, 이렇게 덜 익은 포도로 와인을 만들다보니 덜 달고 도수도 낮은 와인이 만들어졌다. 이 와인을 비뉴 베르드라고 한다. 물론 지금은 기술의 발달로 포도를 완전히 익혀 수확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뉴 베르드는 생산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어로 번역하면 'Green Wine'이 되는데 덜 익어서 푸르스름한 포도를 뜻하는 것일 뿐 정말로 와인이 녹색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화이트 와인과 비슷한 색감이며 약간 연둣빛이 도는 정도이다. 가볍고 상큼한 느낌에 다른 와인보다 단 맛도 덜하기 때문에 특유의 깔끔한 청량감이 특징. 도수도 낮으니 한번 시도해보기에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연두빛의 비뉴 베르드 마트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연두빛의 비뉴 베르드마트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길정현

보통의 것이 좋다면, 스틸 와인 (Still Wine)

포르투갈의 와인이라고 하면 포트 와인이나 비뉴 베르드가 대표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반적인 와인(Still Wine)의 품질 또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만 스틸 와인은 대부분 내수용으로 생산되고 소진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홍보가 잘 안되어 외국인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유럽 와인들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와인을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존재다.

보통은 도오루(Douro) 와인을 최상급으로 치며 알렌타주(Alentejo) 와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틸 와인 식사와 함께 하기에는 이쪽이 좀더 편할 수도 있다.
스틸 와인식사와 함께 하기에는 이쪽이 좀더 편할 수도 있다.길정현

#포르투갈 #와인 #포트와인 #비뉴베르드 #포르투갈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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