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안내판이 서 있던 2차선 도로. 누군가에 의해 현장 안내판이 뽑혀 사라졌다.
심규상
12일 공주유족회는 공주시에 사라진 안내판의 행방을 찾아 달라고 신고했다. 다른 한편 경찰에 공공물을 훔치거나 훼손한 사람을 밝혀 줄 것을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주유족회는 현장 안내판이 있던 인근 땅이 중장비를 이용, 정돈된 것으로 보아 공사과정에서 훼손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곽정근 공주유족회장은 "누군가 불순한 의도로 사건의 진실을 기록한 현장 안내판을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드시 찾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경위 확인 후 조치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지난 2010년 공주 상왕동 살구쟁이에서 1950년 7월 9일께 공주형무소 재소자와 국민보도 연맹원 등 최소 400여 명을 공주 CIC분견대, 공주파견헌병대, 공주지역 경찰 등이 집단학살한 일은 '진실'이며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 희생자 위령제 봉행 및 위령비 건립 등 위령 사업 지원 ▲ 유해발굴과 유해안치장소 설치 지원 등을 권고했다.
하지만 공주시는 지난 2015년 관련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조례가 제정됐는데도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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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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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사라진 공주 '집단 학살지' 현장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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