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빈 외 10인의 <50+플러스의 시간>
서해문집
홍기빈 외 10인의 <50+플러스의 시간>에 나오는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홍기빈 소장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제2중년의 시대에는 청년의 때에 필요한 화폐보다는 예측 가능한 것들 곧 배우자와의 관계회복이나 자기건강을 돌볼 수 있는 스킬, 그리고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술력도 준비해 놓으면, 좋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제2중년의 나이에 '인생 이모작'을 준비한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는 '무인운전차량'을 만들어내서 택시사업에 투입하려고 하고 있고, 밴츠에서는 그에 대항마를 만들 듯 '무인트럭'을 생산하려고 하고, 아마존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배달사업에 뛰어들고 있죠.
그런 흐름은 우리나라도 예외이지 않을 것입니다. 현대차 울산 공장만 해도 예전에는 8만 명이던 직원들이 지금은 2만2천명으로 감축됐다고 하죠. 그만큼 로봇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것입니다. 최근에 나온 전기차 테슬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손을 한 번도 타지 않고 만들어진 차라고 하죠.
이렇듯 인공지능 로봇이 점차 활개를 치는 시대에 과연 제2중년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까요? 사실 젊은이들도 취업이 안돼 공무원시험에 매달리는 판국이고, 대학에 진학해도 취업 준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50대 이후의 중년들이 뛰어들 수 있는 일자리가 있을까요?
"정년제도는 없어져야 해요. 조금 있으면 젊은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노인네 두세 명을 먹여야 살려야 하는 시대가 와요. 그런 구도로는 국가가 유지가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이 일을 하고 세금을 내야 해요. 95세에도 적당한 일을 하고 돈을 벌어서 그만한 세금을 국가에 내야만 국가 경제가 유지되는 겁니다. 지금 많은 나라들이 정년제도를 없애거나 정년을 조금씩 뒤로 미루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296쪽)국립생태원장인 최재천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금융업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이 대부분 50대 전후에 직장을 그만두는 추세인데, 그런 정년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나라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 마당에서 볼 때 필요한 일이요, 50대에 달하기까지 그 직장에 몸담은 중년에 대한 인권차원에서도 필요한 모습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원주시 부시장을 지내다가 은퇴 후 오스트리아에서 영국까지 유럽 5개국을 횡당한 최광철 부부의 '자건거 여행 이야기', 충남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 구자인씨의 '마을 공동체와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 행복한 성문화센터 대표 배정원씨의 '아주 잔잔한 로맨스가 우리의 사랑을 살린다' 등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100세 시대 인생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인생 이모작'을 준비해야 할 50대, 다니던 직장에서 옷을 벗어야 할 그때, 과연 무엇을 준비하며 살아야 할까요? 건강과 활력과 성생활을 비롯해 11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전하는 '50+ 인생 제안서'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50+ 플러스의 시간 - 제2중년의 시대, 빛나는 인생후반전 설계도
홍기빈 외 지음,
서해문집,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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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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