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아줄레주들어찌보면 촌스럽고 어찌보면 세련된, 묘한 매력이 있다.
길정현
꼼꼼히 채워진 돌길유럽에서 돌길을 마주치는 일은 흔하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돌길은 그런 보통의 돌길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다. 큰 사이즈의 돌을 듬성듬성 박아넣은 것이 아니라 더 작은 사이즈의 돌을 여백없이 꼼꼼히 채워넣었다.
때로는 다른 색깔의 돌을 활용해 길 자체에 무늬를 그려넣기도 했다. 그 동네의 특성을 나타내는 문양이 표현되어있기도 하고, 오래된 가게들 앞에는 가게 이름이 새겨져있기도 해 바닥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닐수록 길은 더 단단해지고 닳고 닳아 매끈하게 빛난다. 단점이 있다면 물에 젖었을 때는 조금 미끄럽다는 것.
하지만 이런 형태의 돌길은 모두 수작업으로 관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 때문에 점점 일반적인 보도블록을 활용하는 쪽으로 포장 형태가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