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직원들로 보이는 남성들이 6일 기자가 취재를 위해 다가가자 얼굴을 가린 채 피하고 있다.
소중한
전직 현대차 울산공장 경비직원 A씨도 <오마이뉴스>가 찍은 영상을 보고, "(김씨를 가해한 사람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에서 일하는 김○○ 등 정규직원들"이라고 제보해왔다. 뿐만 아니라,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이 "조직적으로 국회에 배치됐다"고 증언했다.
A씨는 "김○○은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정규직 직원이다"라며 "2013년 쯤 나와 일할 땐 나도, 김○○도 비정규직이었는데 김○○은 최근 정규직으로 채용됐다"라고 설명했다.
<오마이뉴스>가 촬영한 동영상(편집본과 달리 얼굴 나옴)을 본 A씨는 "같이 경비 일을 하면 서로 얼추 다 안다"라며 "편집본을 볼 때도 알겠는데, 촬영 원본을 보니 확실히 알겠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울산공장 노동조합이 국회를 찾는다는 얘기가 도니까, 울산공장 보안운영팀도 움직인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조합원 20여 명은 6일 국회에 출석하는 정몽구 회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상경했다. 이들은 퍼포먼스 형태로 '정몽구 체포단'을 꾸려 국회를 찾았다.
이어 A씨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시위를 격렬하게 막거나 현장에서 다친 사람들을 주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라며 "'너도 열심히 하면 정규직 될 수 있다'라는 말에 (비정규직) 얘들은 (정규직이 되기 위해)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울산에서야 보는 눈도 적으니 보안운영팀 직원들이 노조를 막 대하는데, 이런 짓을 국회에서도 했다니 놀랍다"라며 "정몽구 지키는 호위무사를 자처해 울산에서 서울까지 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가 7일 김○○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한 결과, 김○○의 프로필 사진에 사진이 담긴 현대자동차 명함이 올라가 있었다. 소개란에도 '현대자동차'라고 기재돼 있었다. 관심그룹에는 울산 관련 그룹이 대거 등록돼 있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의 취재가 진행된 뒤, 이 계정의 프로필 사진과 소개란이 모두 바뀌었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가 현대자동차 내부망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의 이름이 '울산보안운영팀' 소속으로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관계자는 7일 오전 10시께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에서 국회에 왜 올라왔나"라는 질문에 "올라간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직원 중 김○○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