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탕하게 현 정국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서원종
'흙수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금수저'라고 소개받은 남경필 지사는 먼저 본인이 예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한 것에 대한 해명을 하였다. '죄송하다'라는 말로 시작한 해명에서 그는 '당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날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는 말로 여당 출신에 인색한 방청객들에게 박수를 이끌어 내었다.
최순실의 존재에 대한 질문에는 한나라당 천막당사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봐왔지만, 이번 사건이 터진 후 최순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나라의 수장인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한 정말로 심각한 사건이고, 대통령이 사임을 해야 원칙상 맞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으로서는 탄핵만이 답이며 탄핵이 꼭 성공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또한 새누리당도 당의 수명이 다 되었다며, 해체 내지 재창당까지 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새누리당 지지율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은 새누리당을 지지하기 않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당 내부에 만연해 있는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지 않으면 재창당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개성공단과 모병제, 복지 등 민주당과 가까운 정책을 내세운 새누리당 내 개혁파로서 보수도 이제는 합리적인 보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구체제의 전복'을 언급하면서 현재의 보수 혹은 더 나아가 정계 전체의 체제를 바꾸지 않는다면 탄핵이 이루어진 후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남경필의 이상적인 대한민국을 묻는 질문에는 개개인이 모두 행복한 나라라고 제시했다. 먹고 살 걱정 하지 않고, 일자리 걱정 없는 세상을 언급하며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나라의 판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개인이 금수저라서, 서민들 고충을 모른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전혀 맞지 않는 소리라고 일축하였다. 금수저가 서민들의 고충을 알지 못하는 고정관념을 갖게 된 것은 나눔을 갖지 않아서 그렇다며, 조금이라도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나누려고 노력한다면,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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