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청문회장서 위원장에 건네진 '쪽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태 위원장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게 건네받은 쪽지를 읽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됩니다.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하실분 먼저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라고 적은 메모를 건넸다.
이번 청문회는 대기업 총수 9명이 동시에 청문회 출석하는 유례없는 상황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성호
이완영 의원(새누리당)이 일부 재벌 총수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잇따른 발언으로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혈압을 높이고 있다.
이 의원은 6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가 오후에 속개되자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협의 내용"이라고 소개하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세 분이 고령과 병력으로 인해 오래 계시기 매우 힘들다는 의견서를 사전에 제출해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특위 간사인 이 의원은 이어 "지금 앉아 계신 모습을 볼 때 매우 걱정스럽다"며 "오후 첫 질의에서 세 분 회장, 증인에게 먼저 질문해서 답변을 받고 난 후에 일찍 보내드렸으면 한다. 위원장께서 운영의 효율성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으로부터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야당 측 간사인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추후 더 논의를 해보자고 답을 드렸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지금 제 소견으로는 건강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아직은 그런 논의가 이르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시 말해달라. 귀가 의심스럽다"는 야당 의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몽구 형, 이완영 기특하게 쳐다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