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개최된 31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즉각 퇴진! 구속수사!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해체”라고 적힌 배경을 새로 걸고 진행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서준수 씨
임재근
지난달 11월 1일부터 시작된 대전지역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31차를 맞이했다. 12월 5일 오후 7시 둔산동 타임월드 앞 인도에서 개최된 촛불집회는 지난주와는 달리 "박근혜 즉각 퇴진! 구속수사!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해체"라고 적힌 배경을 새로 걸고 진행했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서준수(월평동)씨는 "예전에 김선일씨가 참수된 것을 두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노무현 정권을 비판했다"고 말하며, "그 기준으로 본다면 세월호 참사를 막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은 사형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말했다. 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할 이유들이 많이 있지만, 세월호 참사 하나만으로도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매주 화요일 마다 으능정이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노란리본을 나눠주고 있다.
박근혜 퇴진 세종시운동본부 서영석 대표는 이날 대전 촛불집회에 참석해 세종시 촛불집회 현황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세종시 촛불집회는 대전이 매일 촛불 집회를 한다는 말을 듣고, 몇몇 사람들이 세종에서도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는 공무원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촛불집회에 500명이 모이면 기적"이라며, "첫 집회날 촛불 500개만 준비했는데, 집회가 시작도 되기 전에 500개 촛불이 모두 동났다"며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세종시에는 박근혜 대통령 표지석이 대통령기록관에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표지석이 세종시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치욕"이라고 말하며 "매주 촛불집회에서 그 표지석을 철거하라고 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