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차 투쟁 때 충남 홍성으로 입성하고 있는 전봉준 투쟁단.
이재환
경찰의 봉쇄에 막혀 '청와대 진격'이 좌절됐던 농민들이 전열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김영호 전국농민회의장은 광화문 6차 촛불집회에서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는 지금 평택에 머물러 있다"며 "트랙터가 청와대 앞으로 진격하는 날 박근혜 정권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봉쇄로 좌절됐던 '트랙터 투쟁'을 재시도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전봉준 투쟁단은 오는 8일 평택에서 출정식을 갖고 청와대로 진격할 계획"이라며 "전봉준 투쟁단 서군 대장의 트랙터가 현재 평택에서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지역 농민회 간부들도 김영호 의장의 '청와대 진격' 발언에 힘을 실어 주고 나섰다. 5일 오후 5시. 충남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에는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간부 2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부패한 권력은 절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며 "그것이 바로 전봉준 투쟁단이 다시 봉기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민들이 한결같이 요구하는 것은 박근혜 퇴진과 조기대선"이라며 "박근혜의 집은 청와대가 아니라 감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차 봉기 때는 국민이 트랙터를 밀고 전진할 것"이라며 "국민의 명을 받들어 진격하는 전봉준투쟁단은 반드시 국민과 함께 청와대 앞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