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벌인 뒤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 모여 있다.
조정훈
하지만 시민단체가 새누리당의 성명에 대해 비난하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시민들의 분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퇴진 대구시민행동은 5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새누리당이 분노를 억제한 품격 있는 풍자를 정치테러라고 규정한 것은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겠다는 고집에 찬 의지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대구시민행동은 "국민들은 새누리당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접고 역사에서 사라져야 할 정당으로 규정하고 즉각 해체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해 국민을 이토록 분노케 만들고 정치의 의미를 실종시킨 장본인이 새누리당이고 진정한 정치테러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을 '일부 정치 선동꾼'이라는 표현으로 이간질 시키려는 의도는 벼랑 끝에 몰린 새누리당의 저열하고 파렴치한 수작"이라며 "결코 국민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위원장들의 성명이 국민들의 분노를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오히려 화만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새누리당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치 테러라고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대구 한일로에서 열린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새누리당 대구시당사까지 약 3.4km의 거리를 행진한 후 새누리당 간판 위에 '정계은퇴당, 내시환관당, 주범이당'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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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교체는 정치 테러" 정신 못차린 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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