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대구시민들이 새누리당 간판을 '내시환관당'으로 바꾸었다.
조정훈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유린과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분노한 대구시민들이 새누리당의 이름을 '정계은퇴당', '내시환관당', '주범이당'으로 바꾸고 대구가 앞장서 "박근혜를 퇴진시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대구시국대회가 3일 오후 5시부터 대구시 중구 한일로(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에서 3만5000여 명(주최 측 추산 5만 명, 경찰 추산 8000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촛불과 횃불을 들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한 시간 30분가량 거리행진을 했다.
시국대회는 오후 5시부터 박근혜 담화 패러디를 시작으로 공연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으로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포승줄을 찬 모습의 조형물을 들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새누리당을 해체하라'와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손피켓과 직접 만들어온 '박근혜는 하야하그라', '연쇄담화범 박근혜를 구속하라', '질서있는 구속, 질서있는 해체', '하야만사성 구속만사성' 등의 손피켓을 들었다. 한 시민은 오는 9일 탄핵 표결에서 부결하면 정치권은 각오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노동당 대구시당과 민중행동, 인권운동연대 등은 공동으로 호외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은 호외에서 "박근혜는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떠넘기지 말고 즉각 퇴진하라"며 "노동자 민중이 앞장서서 박근혜 퇴진을 넘어 헬조선을 끝장내자"고 썼다.
"나라 망신 그만시키고 물러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