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 갤러리에 전시된 농기구와 각종 생활용품들
조종안
- 건물 1층은 옥션, 2층은 갤러리, 3층은 테라스형 카페다. 내년 봄에는 박물관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 같은 문화복합단지는 군산에 처음이 아닌가 싶다. 사업 구상 계기는?"본업은 스크랩 사업과 철거사업을 병행하는 고철사업이다. 믿음과 신뢰를 신조로 20년째 해오고 있는데, 건물을 철거하면서 잔해를 막 버리면 안 되겠다 싶어 하나둘 수거하다보니 취미가 붙었다. 처음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모았는데 선조들이 사용하던 물건이라고 생각하니 애착으로 변했다. 하나일 때는 잘 몰랐는데 여러 개 모이니까 아름답고, 고풍스럽게 보였다. 3~4년 전부터는 훗날 후손에게 물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일까지 벌이게 됐다."
-상호가 '해망로 196'이다. 이곳 주소를 상호로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오픈을 앞두고 상호를 어떻게 지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직원들과 상의했다. 직원이 열대여섯 명 되는데, 젊은 친구들이어서 알파벳이 들어간 상호도 내놓고 신조어가 들어간 상호도 나오는 등 착상이 기발했다. 하지만 정작 마음에 와 닿는 상호는 없었다. 하루는 문득 이곳 주소(군산시 해망로 196)가 떠오르면서 '이거다!' 소리가 튀어나왔다. '해망로'도 정겹지만, '196' 번지는 1960년대, 즉 구상 중인 박물관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숫자여서 상호로 정했다."
- 내년 봄 개관 예정인 근현대사 박물관은 어떻게 꾸며지나?"욕심 같아서는 군산의 근현대사를 100% 재현하고 싶다. 박물관이니 당연히 옛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하지만, 40~50년대, 60~70년대, 80~90년대 단독주택 내부 모습과 군산 시민의 생활상, 사회상 등이 느껴지는 공간을 최대한 재현해서 3세대(할아버지, 아들, 손자)가 서로 공감하고 느끼면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테마형 문화 복합단지를 만들고자 한다."
"2층 '학당'과 '만화방'은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