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00미터앞 전교조 집회'박근헤퇴진, 박근혜정책폐기 1차 국민불복종 총파업의날'인 3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집회에 참석했던 전교조 조합원들이 청와대와 200미터 떨어진 청운효자주민센터까지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실상 즉각 사임을 거부하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노동자·대학생의 집회와 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청와대에서 200미터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행진·집회가 이어졌다. 당초 경찰은 이들의 행진을 막았지만, 법원은 이곳까지의 행진을 허용했다.
주말 범국민행동(촛불집회)을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은 이날 시민불복종의 날을 맞아 오후 4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단 하루도 용납 못 한다.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이라고 쓰인 펼침막을 내걸고, '청와대 방 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행진을 하면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몇몇 시민들은 행진 대열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화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20분 뒤 전교조 소속 교사 1000여 명도 '박근혜 구속'이라고 쓰인 팻말을 앞세우고 행진에 나섰다. 오후 5시 10분께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만난 시민단체 회원들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한 목소리로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쳤다.
김원만 전교조 강원지부장은 "이 시각 원주에서는 강원도 중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중학생들이 보기에도 상식이 없는 나라다. 이게 나라냐"면서 "이제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구속해서 죄를 받게 해야 한다. 박근혜 정권 부역자들도 몰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