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0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박근혜 즉각퇴진, 박근혜정책 전면 폐기, 총파업대회"를 연 뒤,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윤성효
노동자, 농민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치며 국민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30일 오후 '박근혜 퇴진'과 '박근혜 정책 전면 폐기' 등을 내걸고 부분 파업을 벌인 뒤,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국민파업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현대중공업노조를 비롯해 3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민파업 집회가 이날 오후 울산, 창원 등 곳곳에서 벌어졌다.
창원 집회에 5천여 명 참석... 새누리당 앞까지 거리행진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전면폐기, 민주노총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노동자 등 5000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4000여 명)이 참석했다.
농민들도 트랙터와 차량에 '박근혜 퇴진' 깃발을 달고 참석했다. 농민들은 앞서 창원대로 입구에 집결한 뒤, 차량 시위를 벌여 이곳에 참여했다.
집회에서는 발언이 이어졌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참 살기 힘들다. 촛불을 한 달 동안 들었지만 대통령은 헛발질만 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통령을 보면 국민으로서 자괴감이 든다. 국민을 기만하는 박근혜 정부의 숨통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군섭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농민들은 처음부터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후보 시절 17~18만 원(80kg)하던 쌀값을 21만 원으로 올려주겠다고 온갖 곳에 현수막을 걸어놓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쌀값이 더 폭락했고, 농수산물값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