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지 다리와 계란 말이입니다. 두 가지 모두 일본 사람들이 자주 먹는 먹거리입니다.
박현국
낙지다리를 잘라서 소금에 절였습니다. 낙지 다리의 신선한 맛이 짭짤하게 느껴집니다.
계란 말이는 일본 사람이 즐겨 먹습니다. 계란 말이를 먹을 때는 무를 갈아 찍어서 먹습니다.
야키소바 군국수는 원래 메밀 국수를 기름에 볶은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일본사람들은 메밀 국수가 아니라 밀가루 국수 볶은 것을 야키소바 군국수라고 합니다. 소바라는 말에 친근감이 있기 때문에 소바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가 봅니다. 국수를 생선 덩이와 같이 기름을 두르고 볶았습니다. 기름 향이 짙게 베어있습니다.
장아찌는 무나 푸성귀를 소금이나 다른 것들과 섞어서 한 동안 보관해 두었다가 맛이 들면 꺼내서 먹습니다. 노란색이 일반적이지만 무나 오이를 소금에 절여서 원래 색 그대로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차즈기(혹은 차조기) 잎을 섞어서 담가놓으면 진한 자주색으로 물들기도 합니다. 장아찌를 먹을 때에도 가다랭이 부스러기를 얹어놓았습니다.
이처럼 일본사람들은 저녁에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 것보다도 이자카야 술집에 가서 술과 같이 여러 가지 먹거리를 주문해서 먹으며 한 끼 저녁을 때웁니다. 굳이 저녁밥의 밥이란 말에 얽매이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즐기면서 한 끼를 해결한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