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면(54?건설업)씨는 "동료의 폭행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서울역파출소를 찾아갔는데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항의했더니 경찰이 업무방해죄로 체포하겠다면서 수갑까지 꺼냈다"고 경찰의 고압적인 태도에 항의했다.
조호진
시민들은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했다. 전훈진씨는 "주변에 1개 소대 정도의 경찰이 배치됐는데도 보수 노인들의 폭행을 수수방관했다"고 말했다. 전혜리씨는 "전훈진씨가 피해자 처벌 등을 요구하자 경찰들은 뒤늦게 개입했다"며 늦장 개입에 불만을 표시했다.
전씨는 또한 "보수 단체 노인들의 폭력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경찰의 개입과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노인들이 법질서에 대한 경시와 불감증을 갖도록 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30대 여성의 폭행 피해 현장에 있었던 신보훈 <에너지경제> 기자는 "주변에 경찰이 많이 배치돼 있었지만 폭행 현장을 외면했다"면서 "피해 여성의 남편이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해 70대 노인을 서울역 파출소로 연행했다"며 경찰의 늦장 대응을 지적했다.
전훈진씨와 함께 상경한 이석면(54․건설업)씨는 "동료의 폭행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서울역 파출소를 찾아갔는데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항의했더니 경찰이 업무방해죄로 체포하겠다면서 수갑까지 꺼냈다"면서 "용무가 있어 방문했으면 용건을 묻는 게 아니라 고압적인 태도로 위협했다"며 경찰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서울역 파출소 관계자는 27일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들은 교대한 상태여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2차사고 예방과 도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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