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하구와 만나는 한강의 가장 하구
이안수
처음 자유로를 오가던 십수 년 전이나 지금이나 자유로에 오르는 마음은 마치 신부의 집을 찾아가는 신랑의 혼행(婚行)길 처럼 설렙니다.
줄곧 하구의 한강과 나란히 달리는 자유로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곳입니다.
늦은 오후에 자유에 오르면 석양을 반사하는 수면과 그 하늘을 오가는 온갖 새들은 혼절할 만큼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2중 철책과 우뚝한 경계초소는 얼음물에 손을 담그는 만큼이나 을씨년스럽습니다.
한강 가장자리가 하얗게 얼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