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에 대한 모든 권한 위임 이의제기하는 나경원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25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탄핵에 대한 모든 권한 위임에 대해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남소연
나경원 의원은 정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모든 탄핵 협상 권한을 원내대표에 위임한다는 것에 이의가 있다"고 말했다. 역시 비주류 모임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을 맡고있는 황영철 의원도 "박수가 몇 명 나왔다고 해서 다 동의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 부분은 의견을 비공개 토론에서 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의원 등 일부 비주류 중진 의원들도 "그래, 의견을 모으자"고 맞장구쳤다.
황영철 "탄핵 찬성 의원 40명, 명단은 비공개"한편, 비상시국회의는 '탄핵 찬성'을 서명한 의원이 4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날 비상시국회의는 의총 시작 전 김무성, 유승민, 정병국 등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더 의견을 파악하면, 참여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0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겠다"면서 "탄핵 관련 의사 표시 문제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친박 지도부 일부가 탄핵안 타결 시 퇴장하는 형태로, (본회의장에) 남은 의원들은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으로 몰아가도록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국회 의원의 양심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제어하겠다는 것인데, 국회를 탈헌법적으로 만드는 비민주적인 사고다"라고 비판했다.
탄핵과 개헌 논의를 병행해야한다는 주장은 비상시국회의에서도 나왔다. 황 의원은 "여야 합의로 개헌 특위를 만들어 새 국가를 만들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병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은 결국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비주류 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에는 "당 안에서 우리 당을 바꾸려는 노력에 첫 원칙이 있지만, 그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종적으로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건 원하지 않는 길이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두 명 탈당이 아닌 비상시국회의에서 깊은 논의를 통해 결단 내릴 정도의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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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협상 전권 달라"는 정진석에 제동 건 여당 비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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