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죽음의 정부지난 22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난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은 박근혜 정부를 “죽음의 정부”라고 말했다.
정대희
"박근혜 정부는 죽음의 정부입니다."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의 죽비소리다. 박근혜 정부 집권 1년차 되던 해에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로 10여 명의 대학생들이 죽은 뒤 '죽음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정부의 무능과 외면으로 세월호에서 304명의 국민이 죽었습니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애달픈 호곡소리가, 그 피울음이 온 나라에 가득 차 있습니다. 최경락 경위도 경찰로서 본분에 충실했지만 불법을 감추고 싶었던 청와대의 개입으로 문건유출자로 몰려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백남기 농민이 국가공권력을 빙자한 무자비한 물대포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지요. 세 가지 죽음 모두가 박근혜 정부를 관통하는 흐름입니다.""온 우주가 나서서 천벌을 내릴 것"지난 22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만난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은 "박근혜 정부의 시대정신은 죽음"이라면서 "파렴치, 몰염치, 후안무치한 '삼치정권' 이명박씨를 단군 이래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그간 말해왔는데, 그에게 미안할 정도로 추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던 날, 국회의사당에 모여 있는 세월호 엄마아빠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싸늘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천벌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 누군가가 간절히 나서지 않아도 온 우주가 나서서 천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씨는 조폭 수괴이고 청와대는 범죄자 소굴입니다." 명진 스님은 단언했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었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뉴스를 보면서 든 생각이란다. 그는 "이게 대체 나라냐"라고 탄식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강남 유홍업소에서 조폭들이 돈을 걷죠. 재벌이 유흥업소라면 박근혜씨는 소위 '삥을 뜯는' 조폭의 수괴이고, 행동대장은 김기춘, 우병우, 최순실입니다. 그 밑에 있던 차은택 같은 사람은 행동대원이라고 할 수 있죠. 재벌을 공갈협박해서 갈취한 것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분하고 창피합니다. 이들의 범죄는 먹고 살기 위해 혹은 단순히 실수로 저지른 범죄가 아니라 조직적으로 계획적인 범죄이기에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는 "박근혜씨의 국정농단은 정신병이 아니라면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라면서 "당장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키든지, 멀쩡한 정신에서 이런 짓을 벌였다면 남북관계와 인사 등 국가 기밀을 누설했기에 국가변란이나 국가보안법상의 기밀누설죄 등으로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벽을 치워야 합니다. 수갑과 경찰봉을 들고 범죄 수괴가 숨어있는 소굴인 청와대로 가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합니다."명진 스님은 "요즘 같은 시국에 민중의 지팡이로 자처했던 경찰들은 '내가 이러려고 경찰을 했나...' 자괴감이 들 것"이라면서 "헌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범죄 수괴를 잡기 위해 촛불 시민들과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라 페이스북에 올린 '대한민국의 민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