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으로 배우는 붓다 아비담마> / 지은이 멤 틴몬 / 옮긴이 김종수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6년 11월 11일 / 값 25,000원
불광출판사
<체계적으로 배우는 붓다 아비담마>(멤 틴몬 지음, 김종수 옮김, 불광출판사 펴냄)는 불교를, 부처님의 가르침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접하며 디테일하게 새길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아비(Abhi)'는 '우세한, 훌륭한, 탁월한, 고귀한, 독특한, 놀라운' 등 이라는 의미이고, 담마(Dhamma)는 붓다의 교리나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장과 논장을 총괄하여 이야기합니다.
붓다가 45년에 걸친 가르침은 3가지, 경장과 율장 그리고 논장 이렇게 3장으로 나뉩니다. 경장이 붓다가 자신의 가르침을 일반적인 어휘를 사용해 설명한 관습적인 가르침이라면, 율장은 출가자가 따라야 할 규율입니다.
논장은 추상적인 용어까지 사용해 우주의 궁극적인 실재와 불교의 최고선을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아비담마>는 논장으로 분류되는 붓다의 궁극적 가르침(Paramatta desanã)입니다.
불교를 접하게 되면 정신, 물질, 마음, 공, 무상, 고, 무아 등은 물론 인식, 연기, 사성제 등 실재적이거나 추상적인 용어들을 빈번하게 접하게 됩니다. 불교와 관계없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합니다. 일체유심조,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이 마음이 지어내는 것을 의미하는 불교용어입니다.
다 알고 있는 듯 이렇듯 아무렇지도 않게 '일체유심조'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정작 '마음'이나 마음과 함께하는 '마음부수'가 무엇인지를 낱낱이 알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체유심조'라는 겉 포장은 알아도 정작 '마음'을 모르니 '일체유심조'를 통한 어떤 것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입에 발린 '일체유심조'는 알지만 정작 일체를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는 모르고 있는 경우입니다.
마음에도 종류가 있고 원인과 관계 그리고 조건 등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마음은 물론 불교를 통해 접하게 되는 어떤 용어나 단어들을 아주 구체적이고도 입체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전처럼 겉으로 드러난 뜻만을 설명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의미와 배경, 관계와 조건까지를 낱낱이 살피며 골 깊게 새길 수 있도록 차곡차곡 이어가며 깊고 깊게 새길 수 있는 내용입니다
'죽음이란 일시적인 현상의 일시적인 끝이다. 죽음이 의미하는 바는 한 특정한 세상에서 한 개인의 생명기능(jīvitindriya)과 열(usma=tejodhāut)과 의식(viññāna)이 소멸하는 것이다. 그러니 죽음은 한 존재의 완전한 단멸이 아니다. 다음 생의 원인들이 소멸하지 않는 어느 한 장소에서 죽음은 다른 장소에서의 재생을 의미한다.' - 286쪽붓다의 심리학이자 궁극의 과학 부처님 말씀이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건 억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봐도 옳고 저렇게 새겨도 옳다면 저절로 믿게 되고, 어느새 따르는 게 당연합니다. 모르고 따르는 믿음은 따르고자 하는 실천력 또한 미약하기 마련입니다. 실천력이 약하면 그 가르침이 아무리 좋을지라도 이룰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알고 따르는 믿음은 가고자 하는 실천력 또한 강하고 의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체계적으로 배우는 붓다 아비담마>는 독자들이 몸과 마음의 작동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게 해 인간으로서 겪는 고통에서 영원히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붓다의 심리학이자 궁극의 과학으로 읽히게 될 거라 기대됩니다.
붓다 아비담마 - 체계적으로 배우는
멤 틴 몬 지음, 김종수 옮김, 전현수 감수,
불광출판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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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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