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 주사 비선 진료 관련, 대통령이 부끄러워서 비선을 활용했을 것이라는 황태순 정치평론가. MBN <뉴스와이드>(11/17) 화면 갈무리
민주언론시민연합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선임 직후,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국민과 언론에 당부했습니다. 주사제 대리 처방, 피부과 가명 진료 등의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로 해석되는데요. MBN <뉴스와이드>(11/17) 출연진들도 이번 사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박 대통령이 여성으로서 부끄러웠을 것이라 이해하는 아량을 보였는데요. 다음은 그의 발언 중 일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거예요. 비선 조직, 여성으로서 어제 보면 유영하 대변인, 아 변호사구나. 유영하 변호사 얘기했잖아요.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라는 게, 아 그렇잖아요. 보면 본인은 보면 '내가 국선도 해갖고 피부가 뽀얗다. 대통령이 되니까 CEO 엔돌핀이 돌아서 뽀얗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알고 봤더니 아니야, 태반 주사 맞았어, 신데렐라 주사 맞았어, 백옥 주사 맞았어, 마늘 주사 맞았어' (중략) 그래? 박근혜 얼굴 뽀얗더니 알고 봤더니 사기네. 순 맨 주사 맞고' 그 주사는 합법적인 겁니다. 절대 불법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알려지는 것이 흔한 얘기로 우리 고영신 교수님 좋아하시는 표현, '쪽팔리니까' 부끄러운 마음에 비선을 했는데, 그 비선 가지고 그 비선이 보면 다른 데에 손을 뻗혀서 국정을 이렇게 농단하고 국기를 흔든 게 그게 문제인 거죠."그가 말한 미용에 좋은 주사들은 합법입니다. 하지만 수 십 차례의 대리 처방, 가명 진료 등은 분명한 불법입니다. 출입기록 하나 없이 비선 자문의가 청와대를 들락대고 시술한 것은 명백한 보안, 의무 시스템의 붕괴입니다.
대통령 건강 정보는 국가 기밀 사안입니다. 이것이 민간 의료기관으로 세어 나간 것은 국가 안보 위협으로까지 이어집니다. 뿐만 아닙니다. 대통령이 맞았다는 주사들은 부작용 등으로 인해 대통령 건강에 직접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또한 공인입니다. 여성으로서 부끄럽다는 이유로 주치의마저도 몰랐던 비선 진료가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단골 성형외과의 해외진출이 무산되자 담당자가 인사 조치되고, 단골 병원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받고, 200억 상당의 국고 지원까지 받았다는 등의 의혹이 매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치 평론가들이 나와 논의하는 자리라면, 대통령의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을 넘어, 의혹을 밝히기 위한 좀 더 의미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6년 11월 16일 채널A, TV조선, MBN, JTBC, 연합뉴스TV, YTN, 33개 프로그램(민언련 종편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뒤에는 씨로 통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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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선진료', 부끄러운 마음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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