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인도의 너저분한 길거리에는 구걸하는 불가촉천민들과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소와 돼지 그리고 개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서로 무관심 속에 살아갑니다. 삐쩍 마른 배고픈 개들에게는 반려견에 익숙한 외국인들의 적선이 허기를 달래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인도 쪽 히말라야를 등반하기 전 시차를 극복할 겸 3일간 골든 트라이앵글(뉴-올드 델리-아그라-제이퍼)을 여행하며 버퍼 타임을 가졌습니다. 길거리를 배회하는 소나 돼지보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아서인지 질서없이 오가는 차에 개들이 치여 죽고 방치되는 걸 여러 번 보았습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오물이 잔뜩 묻은 카드보드를 뜯고 있는 소들을 보니, 소를 성스럽게 취급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인도를 그럴 듯하게 보이려는 인도 상류계층의 선무활동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도의 떠돌이 개들은 1만 5000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인도 고유 품종입니다. 최근 영국의 BBC는 인도의 떠돌이 개들이 3천만 마리에 달하고 광견병이나 개에 물려서 1년에 2만 명의 인도인이 목숨을 잃는다고 보도한 바도 있습니다. 늘어나는 떠돌이 개들의 처리를 위해 개를 식용하는 인도 동북부나 중국으로 개들을 몰아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인도에서 떠돌이 개들과 인도인들의 일반적인 모습은 서로 무심한 듯 살아갑니다.히말라야 산골의 개들은 동네 꼬마들의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번 히말라야 등반길에도 산골 동네 꼬마들과 개들이 '나마스떼' 하며 몰려들었습니다. 그중에 검둥이와 누렁이에게 먹다 남은 음식을 주었더니, 젊은 검둥이는 3500m급 제2 캠프까지 동행을 해주었고 나이가 제법 먹은 누렁이는 5천 미터까지 함께하는 신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가난한 주민과 배고픈 개들이 비슷할 것 같고 산골 주민도 선뜻 개 주인 노릇을 하려고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기 먹을 것 자기가 챙겨 먹어야 하는 신세입니다. 물론 인도에서 대학을 나온 IT분야 엔지니어들처럼 함께 등반한 인도의 중상류층은 자신들의 애완견을 키우기도 합니다만 길거리 개들을 애완견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매 끼니 속이 안 좋아 내 몫의 음식을 챙겨준 누렁이가 그 음식에 목숨을 걸었는지 내 텐트 앞에서 잠을 자고 함께 힘들어하며 정상까지 같이 가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인도 일행들이 누렁이와 내가 전생에 아는 사이였을 거라며 사진을 찍고 누렁이를 귀여워해 주었습니다. 그 누렁이와 함께 5천 미터의 히말라야 루프쿤드 주나게일을 등반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히말라야 루프쿤드 주나게일의 자세한 등반기는 별도의 기사(관련 기사 : 히말라야 루프쿤드 주나게일 등정기)와 블로그 (http://blog.daum.net/enature/15854364)에 소개하였습니다. 큰사진보기 ▲희말라야 산골에서 만난 인도꼬마, 검둥이, 누렁이아이에게는 과자 초콜릿을 주었고 개들에게는 먹다 남긴 음식을 주었더니 등산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이상원 큰사진보기 ▲필자와 누렁이동네에서만 놀았던 모양인지 3천 미터 제2 캠프를 넘어서니 검은 개는 포기하고 사라졌고 누렁이만 내 캠프 앞에 누워 자고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며 등산길에 오르는 중입니다. 내가 마침 속이 안 좋아 음식을 내어주니 그 음식에 목숨을 건듯 보입니다. 이상원 큰사진보기 ▲필자와 누렁이함께 등산하는 인도 친구들은 이 누렁이가 나와 전생에 아는 사이였나보다고 사진을 찍어댑니다.이상원 큰사진보기 ▲내 텐트 앞에서 잠든 누렁이고산등반이 누렁이에게도 힘에 겨운 모양입니다. 일찌감치 내 텐트 앞에서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이상원 큰사진보기 ▲내 텐트 앞에서 잠든 누렁이인도 일행들의 말처럼 누렁이 너는 진짜 전생에 나와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구나.이상원 큰사진보기 ▲인도의 토종견사실 이 누렁이 덕에 보폭과 속도를 조절하며 함께하는 젊은이들에 뒤처지지 않고 산행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이상원 큰사진보기 ▲등반팀 일행 인도 젊은이들과 누렁이셰르파도 그렇고 인도 젊은이들이 함께 트레킹을 이어가는 이 누렁이를 신기해하고 귀여워 해주었습니다.이상원 큰사진보기 ▲등반팀 일행과 검둥이끼니 때마다 주는 음식은 탐이 나지만 제 2캠프부터는 젊은 검둥이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이상원 큰사진보기 ▲등반을 포기한 검둥이3천 미터급 제2 캠프에서 포기해 버린 검둥이.이상원 큰사진보기 ▲뉴델리의 인도 토종견등산하기 전 버퍼 타임을 가지느라 골든 트라이앵글(뉴-올드 델리-아그라-제이퍼)을 돌아다니며 본 길거리 강아지들은 뼈가 드러나는 허기진 모습으로 관광객 근처를 맴돌며 불가촉천민들과 함께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면 아무 곳에서나 늘어져 자거나 먹을 것을 던져주지나 않을까 눈치까지 봅니다. 이상원 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에도 소개하였습니다. http://blog.daum.net/enature/15854362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히말라야 등반 #인도 토종견 #누렁이 #검둥이 #루프쿤드 추천13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이상원 (onesam) 내방 구독하기 트위터 한국잡지연구소 연구원 근무하다 버지니아텍에서 농공학을, 브라운대학에서 지질학을 공부했으며 노스이스턴 공대 환경공학석사와 로드아일랜드대학 토목환경공학박사를 취득했다. 플로리다주 리 카운티 공무원을 시작으로 미연방공무원으로 국방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에 근무하고 있다. 2003년 한국정부로부터 5.18 민주화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1981년 전두환 방미 당시 LA에서 일어난 일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5천미터 히말라야 트레킹을 함께 한 누렁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