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권_사진 이야기]꺼지지 않는 촛불, 꺼질 수 없는 촛불 ⓒ 권태성
지난 11월 12일 시위를 맞아
LED등을 사러 다이소에 들렀다.
매진이었다.
주변에 있는 다른 상점을 죄다 뒤졌지만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만들어서 가지고 나갔다. 나름 쓸 만했다.
앞으로 조금 더 쓰게 되겠지만, 계속 쓰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좀 더 깔끔하게 만들지 않고 지금의 투박한 상태 그대로 사용하려 한다.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촛불이 꺼지기만 바라는 인간 같지 않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미안해하는 사람들, 상식적인 사람들, 옳은 게 무엇인지 생각하는 사람들
그 모두의 마음이 '심지'이고 '양초'이기 때문이다.
자리가 잠시 빌 수 있어도 다시 채워지기 때문이다.
다시 11월 19일.
오늘도 수많은 촛불이 모인다.
꺼지지 않는, 꺼질 수 없는 촛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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