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자유 게시판에 적힌 글
김용만
학생회 일꾼들만 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있는 모든 학생들이 모여 '시국선언'에 대해 긴급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제안했고 학생회에서 안았습니다. 중학생들마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지 말자요즘 들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에 '미안하다. 부끄럽다'가 있습니다. 미안하다, 부끄럽다 하지 마시고 모범을 보여 주십시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들의 자녀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아이들도 세상의 불합리함을 알고, 세상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는 이 싸움은 이길 승산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주의는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움직임이 클수록 그 영향력은 퍼집니다. 중학생들은 미성숙하다구요? 우리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의미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한 학생의 대답을 소개합니다.
"우리학교의 시국선언 시도는 무의미 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외치면 외칠수록 나라는 바뀌게 되어있어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중학생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세상, 누구나 정의를 외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익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대한민국에 정의는 꽃 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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