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이미지이종룡 개인전 '말 사진으로 그리는 그림'
이종룡
2016년 가을 '말'은 분명 본질과는 다른 이미지가 희석되어 있다. 하늘이 높아지고 말이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에 나라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영종도 갤러리카페 그리다썸에서 열리는 이종룡 작가의 '말. 사진으로 그리는 그림' 展에는 어수선한 시국과 맞물려 보는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른 이미지로 받아들인다.
이종룡 작가는 50년 가까이 사진과 함께 해 온 중견작가다. 학과 소나무 또 말 등 풍경과 동물을 포착하는 그의 직관능력과 회화적 상상력은 그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20여 년간 제주도에서 그가 찍었던 '순수함' 그 자체의 '말'이었고, 사진과 회화의 경계에서 새로운 예술적 실험이었다.
"오래전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어도비사의 CS6버전에서 믹셔브러쉬가 첨가되었을 때 사진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