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2016 공직자 대상 다문화인식개선교육’
송하성
한국에서 일 하는 외국인근로자는 자신이 받은 월급을 어디에 쓰고 있을까?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측이 올해 초 한국에 온 지 3년 된 외국인 노동자 스라완씨에게 물었다.
이러한 질문은 몇몇 내국인들이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으면서 번 돈을 모두 고국에 보낸다는 편견을 갖고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스라완씨는 2015년 12월에 48시간의 잔업수당을 포함해 모두 18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 중에서 올해 1월 생활비로 86만 원을 지출하고 나머지 94만 원을 본국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내국인들의 편견과는 달리 급여의 절반은 한국에서 생활비로 사용함으로써 생산과 소비 모든 측면에서 한국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180만 원의 급여는 한국정부에 내는 세금이 제외된 것으로 월세가 20만 원, 난방비 19만 원, 식사 17만 원, 전화 전기 수도요금 12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천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다문화인식을 올바로 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부천시와 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왕순경, 부천다가)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하루 4시간씩 복사골문화센터 6층 연수원에서 '2016 공직자 대상 다문화인식개선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부천시의 외국인주민 인구가 2015년 기준 3만4207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4%에 달하지만 아직 공직사회 내에서도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변화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진행됐다.
약 70명의 부천시 공직자가 참석한 이번 교육은 1부, 2부 모두 아시아인권문화연대가 맡았다. 1부는 '나로부터 출발하는 문화다양성-이웃과 이웃하기'라는 주제로 이완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가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