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단골병원으로 대통령 대리 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병원에 대해 강남구보건소가 조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은 15일 제253회 강남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대리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병원에 대한 조사를 현재 강남구보건소가 실시하고 있는데 그 병원의 해외진출에 강남구가 도움을 주는 등 특수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대리처방에 관한 국민적 의혹의 정도를 볼 때 강남구가 해당 병원을 조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강남구 보건소는 자격이 없다"면서 "다른 기관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최순실의 주 근거지로 활동했던 곳이 바로 여기 강남이다. 최순실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반칙과 특권, 비리의 잿빛으로 물들었다"면서 "강남에도 최순실 예산, 최순실 비리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논현동에 있었던 일명 최순실 카페에도 강남구의 직무유기가 엿보인다"면서 "밝혀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여선웅 의원은 "차움병원은 지난 5월 신연희 구청장과 베트남 의료관광 설명회에도 동행했고 강남구 모든 행사에 참석하는 등 강남구와 관계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과연 강남구가 이 병원을 제대로 조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보건소는 여 의원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강남구에 의료기관이 3천개 넘는데 어떠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연루됐다고 하면 말이 되겠는가"라며 "이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강남구보건소는 지난 11일 차움병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진료기록부 내역을 살펴보고 환자 및 의약품 관리실태 등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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