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촉구 2차 시국집회에 참석한 중고등학생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조정훈
이날 시국대회에는 청소년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교복을 입고 나온 중·고등학생들은 "우리는 학생의 신분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통령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나왔다"며 "박근혜는 사퇴하라"고 목청껏 외쳤다.
학생들은 '헌정 질서를 유린한 박근혜는 퇴진하라', '허울뿐인 대통령, 허물어져가는 대한민국', '이럴 줄 알았으면 빙의나 배울 걸...', '저도 이화 보내주세요' 등의 글을 쓴 손피켓을 들기도 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에서도 분노가 일었다. 경북 경산에서 온 최효훈(29)씨는 "불의에 맞서 어린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먼저 일어나 행동하고 있음에도 눈앞에 닥친 생계를 핑계로 차일피일해오던 저 자신이 부끄럽다"며 늦게서야 거리로 나오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최원열씨는 "제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한 나라의 지도자인 대통령이 정치와 완전히 무관한 무당에게 맡겼다는 사실이 어처구니없고 납득이 안 되고 화가 나서"라며 "세월호 7시간동안 뭘 했는지 밝히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는 사람이 이 나라 대통령이 맞느냐"고 비판했다.
"박근혜에 무심한 한 표 던진 시민, 우리 손으로 끝장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