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간장과 갖은 양념에 재워둔 닭장이다.
조찬현
주인장은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음식을 되살려내고 보급하려는 마음에서 이곳 음식공방 이화점을 열었다. 향토음식 연구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모든 음식을 외국 것 흉내내지 말고 우리식으로 촌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음식은 우리식으로 해야 해요. 우리식으로 할수록 좋아요. 외국 것 흉내 내지 말고 옛날식으로 촌스럽게 만들어야 해요."이곳 공방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다 꾸몄다.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는 이곳 공방은 이제 6년째 운영 중이다. 오색 천으로 만든 주방의 가리개, 조명을 받은 주방 앞에 걸려있는 주전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름 멋스럽게 잘 꾸몄다.
이화점의 이화는 배꽃, 점은 물결 일렁일 점이다. 가게 이름에 사진작가인 자신의 로망을 담았다. 달밤에 배꽃이 만개한 곳에서 장노출로 배꽃 수묵화를 담아보고 싶은 마음을. 또한 남도 음식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라는 소망도 함께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