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원고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문 : 국민 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습니다.
→ 국민 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와 가족 간 교류를 멀리 하고 최순실 씨와 동고동락하며 외로움을 달래 왔습니다. 원문 :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고, 왕래하게 되었습니다.
→ (삭제 – 1차 사과와 살짝 겹침)원문 :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 (삭제 – 1차 사과와 살짝 겹침)원문 : 돌이켜 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 개인적 인연을 믿고 최순실씨께 국정 전반을 맡겨 보니, 저보다 탁월한 영도력을 지니고 있었고, 저는 이에 감동하여 최순실씨께 의지하였습니다. 원문 :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 저 스스로를 최순실씨께 맡겨 버리자, 흐뭇한 마음이 들어 꿀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원문 :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 최순실씨가 하라는 대로 하면 국민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내가 대통령 하기를 참 잘 했구나'라는 만족감이 생겨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원문 :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 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 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어 하야의 단계를 밟으려 합니다.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은 국민 여러분 입장에서는 당연한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문 :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 만큼은 꺼트리지 말아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 최순실 씨가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과제들이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을 인정합니다. 최순실씨에게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사람은 바로 저, 박근혜입니다.원문 :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 (그대로 살림)원문 :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습니다.
→ 저는 이미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모든 인연이 끊겼지만, 앞으로 최순실씨와의 관계는 이전의 어려웠을 때보다 더 어려운 시점이므로 더욱 소중하게 연을 이어 살겠습니다.원문 : 그동안의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마땅합니다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칫 저의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 오늘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뿐이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힐 것입니다.
→ 그동안의 경위에 대해 압축하여 설명을 드리자면, 주로 청와대와 밀실에 살면서 세상의 진면목을 몰라 저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최순실씨와 소통하며 국정을 운영해 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고,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여 우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저를 포함한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엄정한 법의 잣대로 심판을 받아야만 지금 국민 여러분이 들고 있는 분노의 촛불이 꺼질 것입니다.원문 : 또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 (삭제)원문 :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 (아무 의미 없으므로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