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워싱턴포스트의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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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지지율 역전에 성공하며 미국 대선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1일(현지시각)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4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5%를 얻은 클린턴에 1%포인트 앞섰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와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는 각각 3%, 2%를 기록했다.
이틀 전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가 45%대 46%로 클린턴을 1%포인트 차로 추격하더니 마침내 역전한 것이다. 두 매체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앞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클린턴은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를 12%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앞섰으나, 지난 28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발표하자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FBI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과 서버로 기밀 업무를 다뤄 논란을 일으켰던 이 사건을 불기소 권고로 결론 내린 바 있으나, 최근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다며 정식으로 재수사에 착수했다.
선거 운동 내내 '아킬레스건'이었던 이메일 스캔들이 다시 불거지자 클린턴은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조사에서 각 후보에 매우 열정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트럼프가 53%를 기록해 45%에 그친 클린턴을 8%포인트 차로 앞섰다.
클린턴 발목 잡은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