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남방술씨다. 50년을 배와 더불어 살았다는 그는 역시 백전노장다웠다.
조찬현
관광유람선인 이사부크루즈호다. 800여 명이 승선할 수 있는 이 배는 그 길이가 무려 61m이며 무게가 754톤이다. 공연장과 식당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수의 맛을 만끽하며 바다구경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돌산대교를 출발하여 장군도 앞바다와 돌산제2대교인 거북선대교를 지나 오동도를 유람한다. 3층 스카이데크에 오르면 아름다운 한려수도인 여수 앞바다와 여수 시내 풍경을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다.
조타실이다. 캡틴 남방술(78)씨를 만나봤다. 밝은 표정에 미소 띤 얼굴에서 노련함이 묻어난다. 50년을 배와 더불어 살았다는 그는 역시 백전노장다웠다. 이 유람선의 출발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이며 필요시 수시로 운항을 한다고 했다. 유람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범선과 달리 유람선의 조타기는 자그마했다. 남 선장은 전기유압식이라 그렇다며 부연 설명을 해줬다. 배의 선령이 6년째라는데 전혀 흔들림 없이 안정감이 있어서 좋다. 돌산대교 부근은 조류가 심하다. 겉으론 잔잔해 보이지만 급물살이 흐른다. 배는 물때에 따라서 운항하는 방법을 달리한다. 무전 교신을 통해 조류방향과 풍향을 살핀 다음 유람선이 출발준비를 한다. 입출항이 가장 힘들지만 출항에 비해 입항은 배가 더 힘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