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46% 트럼프 45%... 미국 대선 '초접전'

FBI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발표에 클린턴 '위기'

등록 2016.10.31 07:18수정 2016.10.3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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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ABC방송-워싱턴포스트의 최신 대선 여론조사 결과 갈무리.
미국 ABC방송-워싱턴포스트의 최신 대선 여론조사 결과 갈무리.ABC

불과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판도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미국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30일(현지시각)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6%, 45%로 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와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는 각각 4%, 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양자대결에서도 49%대 46%로 클린턴이 트럼프에 3%포인트 앞섰지만, 오차범위(±3%포인트)를 넘지 못했다.

지난주 같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5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8%에 그친 트럼프를 1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발표 여파가 일부 반영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틀 전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과 서버로 국가기밀 업무를 다뤄 논란을 일으켰던 이메일 스캔들을 정식으로 재수사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FBI는 지난 7월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한 결과 불기소 권고로 결론 내렸고, 법무부도 이를 수용하면서 마무리된듯 했으나 FBI가 최근 수사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는 새로운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위기'... 트럼프, 사재 투입하며 막판 추격전


실제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 중 34%는 FBI의 재수사로 클린턴을 지지하는 마음이 약해졌다고(less) 밝혔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트럼프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밀리자 더욱 결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감을 느낀 클린턴 선거캠프의 존 포데스타 본부장은 CNN 인터뷰에서 "대선을 눈앞에 두고 FBI가 이런(재수사) 결정을 내린 것은 전례가 없고 부적절하다"라며 "FBI는 새롭게 발견한 증거가 무언인지 즉각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패색이 짙었으나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판으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 클린턴을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트럼프는 사재 1000만 달러(약 114억 원)를 선거 운동에 추가로 투입하며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28일 사흘 동안 투표 의향이 있는 성인 남녀 유권자 1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미국 대선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FBI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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