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노동자 시국선언

편의점 알바노동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국선언에 동참합시다

등록 2016.10.31 09:41수정 2016.10.31 09:41
0
원고료로 응원
최순실사태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이화여대의 정유라 사태로 불거진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은 대통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의혹이 시작되던 시기부터 국민적 관심과 여론을 모아오던 이 사건은 대학가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각종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그리고 국회의원의 입에서도 "박근혜는 하야하라"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 10시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입니다. 처음에는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박근혜와 최순실의 이름이 번갈아 오르내리락 하더니, 이내 실검은 '박근혜하야'라는 단어로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손님들, 시민들의 입에서도 최순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와 들어온 학생들의 수다에서, 옆가게 김밥집 사장님의 한탄에서, 휴식시간에 음료를 사러 온 건설현장노동자의 대화에서도 최순실과 박근혜의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29일,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첫 대중집회의 첫 자유 발언

답답한 현실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10월 29일, 청계광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6시가 되기 전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이날 집회 첫 자유발언에서 한 대학생이 나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시국에서 항상 대학생이 앞장서왔습니다. 이번에도 우리 대학생들이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가장 앞에서 함께 나섭시다!"

며칠 전 국회에서 '국회는 박근혜를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다 연행되었다던 또래 청년의 짙은 호소를 들었습니다. 가슴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왔습니다. 동시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청년은 흔히 '대학생'으로 호명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청년들은 저처럼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준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상시국'에서마저도 목소리 내기 힘든 청년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의 현실을 답답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편의점 주변에서도 확인했듯이, 이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서 제안합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시국선언을!


편의점 알바 노동자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나도, 외친다

최순실 사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통째로 부정한, 부족사회에 어울리는 사건이고 이 일의 주도자일 수 밖에 없는 박근혜를 수사해야 합니다. 그는 더 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정당성도, 명분도 없는, '기밀유출'과 '국정농단'의 범죄자입니다.

이 사회는 우리 청년들의 미래입니다. 우리가 가장 오래살아갈 사회이며 나중에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입니다. 우리 청년들은, 신분에 상관없이 이 문제에 분노하고 해결을 촉구할 충분한 권리가 있습니다.

편의점 알바 노동자 여러분,
우리도 시국 선언합시다!
대한민국의 주권자로, 당당하게 목소리 내봅시다!
"박근혜 대통령 햐야하라!"

※시국선언 동참 링크
https://goo.gl/forms/z7nQ5bx8VNYufXzx1
#편의점 #청년 #시국선언 #최순실 #박근혜하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판도라의 상자' 만지작거리는 교육부... 감당 가능한가
  2. 2 [단독] "문재인 전 대통령과 엮으려는 시도 있었다"
  3. 3 구강성교 처벌하던 나라의 대반전
  4. 4 복숭아·포도 풍년 예상되지만 농가는 '기대반, 걱정반' 왜냐면
  5. 5 쌍방울이 이재명 위해 돈 보냈다? 다른 정황 나왔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