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이 가을에 썩 잘 어울리는 음식 돼지국밥이다.
조찬현
돼지국밥은 찬바람 부는 가을에 썩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뚝배기에 넉넉하게 담아낸 뜨끈한 돼지국밥은 육신의 허기는 물론 마음마저 푸근하게 해준다. 그래서 우리 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을이 깊어지자 국밥이 더욱 그리워진다. 돼지국밥은 값도 착한 데다가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그냥 한 그릇 뚝딱 비워내기에 제격이다.
돼지국밥 하면 부산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부산의 이름난 돼지국밥 맛은 역시 국밥의 본고장답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낸다. 뿌연 사골육수에 은근한 맛이 배어든 그 맛은 한번 맛보면 또 다시 찾게 된다. 최근 부산의 국밥집은 돼지국밥보다는 수백(수육 백반)이 더 인기다. 국밥과 엇비슷한 가격(7000~8000원)에 수육 한 접시와 국밥이 함께 나오는 이른바 세트메뉴다. 가성비가 최고다.
여수의 가볼만한 국밥집 몇 곳을 소개한다. 여수의 국밥집에도 수백 메뉴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여수 돼지국밥은 부산의 돼지국밥과 달리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다. 돼지 머리고기와 내장 등에 콩나물을 대부분 사용한다.
한번쯤 가볼만한 곳, 신기시장 토종돼지국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