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나무여린 잎들이 가지에 매달린 늦은 봄, 살살 부는 바람에 너울너울 춤 추는 나무의 모습. 솔솔 부는 잔바람에 나무가 어깨를 치켜세워 덩실덩실 춤 추는, 가지들이 살랑살랑 거리는 풍경이 일품이다.
강순태
금 가고, 갈라지고, 마모되고, 부숴지고, 홈이 파인 아스팔트 속에서 하늘거리는 수양버들, 울창한 나무 숲, 걷고 싶은 가로수길, 사계절 변화되는 나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다는 것, 이거 범상치 않은 일이다.
"제 개인전시회에 방문했던 관객들이 처음에는 다들 사진을 보고는 '이게 뭘까? 도대체 뭘 찍은 것일까? 나무같기는 한데... 나무라면 어디에 있는 나무를 찍었길래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 걸까?'라고 굉장히 궁금해 했어요. 그 궁금증에 대해 답을 알려 드리면 '정말 특이하고 색다른 시각의 사진이다'고 하시고, '삭막한 세상에서 아름다운 생명의 마음을 표현한 멋진 풍경사진'이라고 말씀들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