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을 가로질러 놓인 탐방로. 이 길을 따라 갈대밭 사이를 오가며 드넓은 강진만을 하늘거릴 수 있다.
이돈삼
강진만 갈대밭도 있다. 순천만에 버금가는, 아니 더 나은 강진만 갈대밭이다. 면적도 순천만에 견줄 만하다. 갈대밭이 20만 평, 갯벌이 793만 평 모두 813만 평에 이른다. 드넓은 면적에 남쪽 바다를 향하는 부드러운 곡선의 물길과 갯벌, 갈대밭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강진만 갈대밭은 그동안 기가 죽어 있었다. 순천만의 명성이 워낙 높아서다. 강진만 갈대밭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건 최근이다.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다. 강진군이 몇 년 뒤의 관광산업을 설계하며 이곳의 드넓은 갈대밭과 갯벌, 철새 등에 관심을 갖고 탐방로를 만들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갈대밭 사이로 난 탐방로도 최근 만들어졌다. 현재 개설된 나무 데크가 2.8㎞에 이른다. 이 길을 따라 강진만을 하늘거리며 갈대숲 사이를 걸을 수 있다. 갯벌에서 노니는 게, 짱뚱어 등 갯벌생물도 가까이서 살필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철새도 가까이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