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선 불복 시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선거 조작설을 주장하면서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미 현지 시각) 트럼프는 미국 오하이오 주 델라웨어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만약 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깨끗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나는 선거 결과가 확실할 때만 인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결과가 의심스럽다는(questionable) 느낌이 든다면 정당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소송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의 3차 TV 토론에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라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클린턴은 "소름 끼친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선대본부장 "언론의 음모 있다"앞서 트럼프는 최근 언론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에 밀린다는 결과에 대해 "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더라도 믿을 수 없다"라며 "만약 10개의 여론조사 가운데 내가 1~2개 지고 있으면 언론은 그것만을 부각시키려고 한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이번 대선은 클린턴을 지지하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주류 언론에 의해 조작됐다"라며 "그들은 클린턴 선거캠프와 협력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성추행 의혹)을 거짓으로 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켈리언 콘웨이 본부장도 토론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선거가 조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러나 트럼프를 불리하게 만드는 언론의 음모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년 반 동안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기여한 것은 (클린턴이 아닌) 트럼프"라며 "트럼프는 정치에 관심이 정말 없던 사람들을 유세장으로 불러냈고, 그들이 경선에 참여해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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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정 소송도 불사"... 대선 불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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