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지난 19일 <뉴스룸>에서 최순실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와 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JTBC 갈무리
JTBC는 지난 19일 <뉴스룸>에서 최순실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와 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고씨는 "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 "연설문은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라고 주장했다.
고씨는 최순실씨의 이름이나 청와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JTBC는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미르재단 전 핵심관계자 이아무개씨는 고씨가 자리를 뜨자 '회장은 최순실이고, 대통령의 연설문을 일일이 고친다는 뜻'이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20일 청와대 관계자는 고씨 주장에 대해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반박했다.
'안중근 의사 순국 장소' 틀린 대통령 연설하지만 청와대의 반박에도, 최근 박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나온 치명적인 오류의 배경에는 최순실씨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월 7일 실패한 제품 사례를 성공 사례로 잘못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미국의 울워스라는 쥐덫 회사가 있는데 여기서 만든 쥐덫은 한번 여기에 걸린 쥐는 절대로 놓치지 않고 잡을 수가 있었고, 또 거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예쁜 모양의 위생적 플라스틱 쥐덫으로 만들어서 발전을 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쥐덫을 그렇게 상품으로 대단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 이런 정신에는 우리가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울워스 쥐덫을 제품 혁신에 따른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하지만 경영학에서는 실패로 언급되는 사례로, '더 나은 쥐덫의 오류(Better Mousetrap Fallacy)'로 불린다. 기업이 고객의 수요와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고품질 제품 개발에만 열을 올리면 실패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