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제보육포럼에 참석한 레 티앤 남, 트루옹 탄 누안, 보 호앙 오안 씨와 최병관 선교사
송하성
"인구 120만명의 베트남 빈롱성에는 모두 29개의 본교 유치원이 있고 이 본교 유치원에는 3~4개의 분교 유치원이 딸려 있습니다. 대부분 5세 어린이를 위한 유치원이고 3~4세 어린이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한국과 다른 여러 나라들이 베트남에 지어주는 어린이집이 소중한 이유입니다."빈롱성 교육훈련부의 트루옹 탄 누안 부원장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화성 신텍스(라비돌 리조트)에서 열리는 국제보육포럼에 참석한 그는 각 나라의 보육 현황을 배우고 또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트루옹 부원장에 따르면 빈롱성의 영유아 교육현실은 넉넉하지 않다. 의무교육이라 보육료는 우리 돈 4천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월 3만원선인 급식비와 교재비를 내지 못해 유치원 보육을 포기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먼 거리를 가야하는 것도 부모들에게는 부담이다.
빈롱성과 인구수가 비슷한 수원시에는 유치원 약 500개, 어린이집 약 1200개가 운영 중인 사실에 비춰 빈롱성에 있는 약 100개의 보육시설은 턱 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해피아이국제보육봉사단(단장 윤덕현)은 최근 수년간 빈롱성에 4개의 어린이집을 지었다.
베트남에서 생활하는 최병관 선교사는 해피아이봉사단과 베트남 각 지방 성을 연결해 어린이집을 지을 곳을 주선해주고 있다. 해피아이봉사단의 초대를 받아 빈롱성 교육훈련부, 빈롱성 친선협회 임원 3명과 함께 국제보육포럼에 참석했다.
"베트남 한 어린이집에 어떤 지원이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TV나 사물함 이런 게 아니라 앞마당에 차양막을 설치해 달라고 하더군요. 햇볕이 따가워 아이들이 유치원 앞마당에도 나가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자 차양막 설치를 부탁할 정도로 베트남의 영유아 보육현실은 열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