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최순실 딸 특혜, 교육부 특별감사해야"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간담회에 참석한 심재철 의원은 최순실 딸의 이대 특혜 입학 및 학점 의혹과 관련, 교육부가 즉각 특별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왼쪽은 이정현 대표.
남소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의혹이 하루 속히 풀려야 한다." 야당 의원의 말일까? 아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새누리당, 5선)의 발언이다. 19일 심 의원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교육부가 즉각 나서서 이 혼돈을 수습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5선의 국회부의장인 여당 중진 의원이 '최순실 의혹' 해결을 직접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심 의원은 정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심 의원은 ▲입학원서 기준 미달에도 수용 ▲수업 불출석에도 학칙으로 소급 적용 ▲과제물 미제출, 수준미달 리포트에도 B학점 취득 등 정씨의 특혜 의혹으로 거론되고 있는 논란들을 열거했다.
그는 특히 정씨의 리포트 내용을 언급하며 "'해도 해도 안 되는 망할 새끼', '비추함' 등 황당한 구절도 있다"면서 "이게 리포트가 맞나"라고 따졌다. 이어 심 의원은 "비속어에 정체불명의 은어까지 썼는데 좋은 학점을 받은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이화여대 총장은 전날 이 의혹에 대해 해명한다고 했지만 의혹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정유라 의혹, 교육부가 나서라"심 의원은 관련 의혹을 교육부의 특별감찰로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 교수들도 오늘 단체로 나서기로 하는 등 국내 유명 사학이 큰 위기를 맞았다"면서 "교육부가 이화여대를 조사한다고 했는데, 전해진 내용을 보면 조사가 아니라 즉각 특별감사를 착수해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