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화상경마도박장' 반대 농성 1000일 문화제 열려

'노래 바꿔 부르기 대회' 등의 행사 이어져... 박원순 서울시장 응원 영상 보내기도

등록 2016.10.16 14:44수정 2016.10.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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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화제가 진행중이다.

문화제가 진행중이다. ⓒ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


10월 17일, 용산화상경마도박장에 반대하는 천막 투쟁 1000일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는 문화제가 지난 15일(토) 오후 5시 원효대교 북단 입구에 있는 농성장에서 진행됐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아래 대책위)는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반대 투쟁처럼 이렇게 오랫동안 쉼 없이 투쟁을 하고 있는 사례도 드물 것"이라며 이날 문화제의 의미를 새겼다.

이어 "용산 주민들이 이 기나길고 힘겨운 투쟁을 멈출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가 농림부 산하 공기업인 마사회에게 하루빨리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을 명령해야 할 것"이라면서 "오늘 당장이라도 즉시 학교 앞, 주택가 최대 규모 도박장의 도박 영업을 중단시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방 대책위 공동대표는 "노숙농성 1000일은 한 분 한 분의 수고가 모여 가능했다"면서 "늘 감사드리고 우리 모두에게 격려와 감동의 박수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길원 대책위 공동대표는 "주민 몰래 화상경마도박장이 들어오려고 해 2014년 추운 겨울날 천막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면서 "겨울에는 천막 안에 물이 꽁꽁 얼고 여름에는 얼음 주머니를 끼고 있어도 땀이 났다. 하지만 교육 환경, 주거 환경을 지키려고 하는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1000일 동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a  노래바꿔부르기 대회

노래바꿔부르기 대회 ⓒ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


용산 주민들이 준비한 이번 문화제에는 도박장 추방 의지를 담은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노래자랑'이 진행됐다. 또 민중가수 '김선구', 마을밴드 '돌아가는 삼각지'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노래 가사 바꿔부르기' 대회에서 대상은 성심여중, 은상은 김원태 김선주 동문 외 1명, 아차상은 참여연대 안진걸 처장과 시민연대팀 성심여중고 수녀님들, 모해극단이 수상했다.


이번 문화제를 맞이하여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 주민들에게 영상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광진 전 국회의원도 참석해 지지발언과 노래 공연을 이어갔다.

문화제 행사에 앞서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농성장 앞에서 벼룩시장이 펼쳐졌다. 문화제는 오후 7시 50분경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마무리됐다. '행복중심용산생협'에서는 유기농 사발면 2박스를 기증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용산화상경마장 #성심여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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