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예산총회 제안자 임선화
이정선
이날 첫 번째 사업 제안자로 나선 임선화씨는 "어린 시절 같은 학교 친구가 홍수 피해로 목숨을 잃은 하천로와 인근 구간이 여전히 위험하고 통행에 불편하다"며 사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임씨는 2천만 원의 예산을 제안하였지만, 성북구 도시환경분과의 현장조사에 따라 사업비는 8천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화승씨 경우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릉 일대의 가로등에 불법 광고물이 지저분하게 부착되어 미관을 해치는 것을 보고 정릉 일대 가로등 교체 사업을 제안하였다. 더 나아가 직접 전통문양 가로등의 디자인 시안까지 제출하여 해당 부서에서 정릉 지역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제안자의 시안을 적극 수용하는 성과를 얻었다.
장미란씨는 삶의 중요한 문제들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기결정 역량'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동 청소년 민주시민학교'를 제안하였다. 성북구는 아동․청소년이 접근하기 쉬운 학교와 복지관에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모와 함께 하는 민주시민캠프, 아동청소년 인권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 김영배 구청장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을 구현하는 주민참여예산이야말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구청장은 "주민 총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감동이 커지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주민들의 뜻을 모은 대로 업무를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
제3기 주민참여 예산위원회 김태석 위원장은 주민참여예산이 결코 어렵고 전문적인 것은 아닌 만큼 관심 있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 응모할 자격이 주어진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성북구 '마을 민주주의를 노래하다' 축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