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차에서 선보이는 이벤트 나가오카 대학생의 사케 시음회.
서규호
동해가 끝나는 카시와자키역(柏崎駅)을 지나면서 열차는 내륙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곧 열차는 나가오카역(長岡駅)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나가오카 대학생들이 탑승을 하고 열차는 방향을 전환해 운행합니다. 이 대학생들이 2호 차에서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바로 쥬분배(十分盃/じゅうぶんはい)로 특별한 체험을 여행객에게 제공합니다. 정말 이벤트 열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네요. 사이펀 현상을 이용한 과학이 담긴 술잔에 술을 마시는데 물넘이 원리를 이용해 특유의 사케 맛을 음미해 볼 수 있습니다.
2호 차에서는 코시노슈·쿠라에서만 판매하는 오리지널 다이긴죠슈(大吟醸酒) 사케를 사서 드실 수 있습니다. 2호 차 승무원들이 다른 객차에 시음주 한 잔을 돌리며 판매를 독려합니다. 저도 한 병을 구해서 나중에 호텔에서 천천히 음미해 보았는데 180ml 한 병이 1000엔으로 지불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그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기념 스탬프를 찍고 잠시 니가타의 풍광을 감상할 때 쯤 열차는 드디어 종착역인 도카마치역(十日町駅)에 12시 32분 정시 도착합니다. 2시간 30분의 열차 여행이 정말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멋진 니가타의 풍광과 재즈 음악의 선율 그리고 수많은 이벤트들로 이 열차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열차에서 내리면서 코시노슈·쿠라여행은 종료가 됩니다.
▲보쿠시도오리. 100여 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고고씽.
서규호
렌터카로 근처에 시오자와주쿠(塩沢宿)를 방문해 봅니다. 일본 드라마 텐치진(天地人)의 배경무대로 그 메인 거리인 보쿠시도오리(牧之通)는 100여 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이 드는 전통거리입니다.
거리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사람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붓으로 이 멋진 풍광을 화폭에 담고 있습니다. 미쿠니가도의 시오자와주쿠도 같이 들러볼 수 있는 나가노의 아름다운 관광열차 코시노슈·쿠라 열차를 타러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열차 운행 정보 |
- 운행정보 매주 주말 (금요일 포함) 날짜에 따라 운행하는 열차가 다르니 홈페이지 참고
- 운행시간 코시노슈·쿠라 조에쓰묘코역 10시 2분 출발→12시 32분 도카마치역 도착 도카마치역 14시 50분 출발→18시 36분 조에쓰묘코역 도착
유자와슈·쿠라 조에쓰묘코역 10시 2분 출발→ 13시 9분 에치고유자와역 도착 에치고유자와역 14시 45분 출발→18시 36분 조에쓰묘코역 도착
류토슈·쿠라 조에쓰묘코역 10시 2분 출발→13시 6분 니가타역 도착 니가타역 14시 56분 출발→18시 36분 조에쓰묘코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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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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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들으며 사케 한 잔... 색다른 열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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