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조희연이 황당 답변, 컴퓨터 용어 잘 안다"

'MS 황당질의' 관련 해명 기자회견, "한컴도 총판 독점 아니다"

등록 2016.10.09 14:40수정 2016.10.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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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위 이은재 의원과 조희연 교육감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교문위 이은재 의원과 조희연 교육감이은재 새누리당 의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권우성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이른바 'MS 황당질의' 논란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소프트웨어 구매방식도 모른 채 엉뚱하게 답변했다"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당질의라며 인터넷에 유포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선학교가 집행해야 할 학교운영비로 교육감이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배포한 것은 지방재정법 47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조 교육감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예산이 절감된 사실을 모른 채 'MS오피스를 MS외에 살 데가 없다'는 취지로 엉뚱한 답변을 했다"고 반박했다.

조 교육감의 답변에 대한 시교육청의 해명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MS오피스의 경우 경쟁입찰을 했지만,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제조사인 한컴이 총판을 독점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실제 소프트웨어 제조사 한컴은 총판이 아니라 15개의 교육파트너사들이 있고, 이들은 일반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라며 "3차 입찰에 응찰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기 전 한컴 파트너사들이 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점검했어야 함에도 서울교육청은 이런 과정을 소홀히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은 이런 사실과 함께 수의계약업체와의 유착의혹을 지적한 것"이라며 "질의 도중 부패 비리에 대해 조 교육감이 너무 무감각하다는 느낌을 받아 순간적으로 언성이 높아진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질의에서 이 의원이 "MS사의 'MS오피스' 프로그램을 왜 공개 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구매했느냐"고 묻자, 조 교육감은 "그럼 MS 프로그램을 MS 말고 어디서 사란 말이냐", "MS를 하는 다른 회사가 없다"고 답해 '황당 질의'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논란에도 "MS가 뭔지 한컴이 뭔지를 구분을 못하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하는데, 사실 저는 미국에서 83년부터 컴퓨터 썼다. 용어를 잘 안다"라며 "국감 안에서 있었던 일인데 (논란이) 이렇게 밖으로 흘러다니면 어쩌나 그런 걱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은재 #조희연 #MS오피스 #한컴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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