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에 있는 맥도날드 창원사파점. '드라이브 스루' 입구의 오른쪽 인도에 있는 볼라드가 차량 이용이 쉽도록 하기 위해 1미터 정도 안 쪽으로 옮겨져 있고, 중간에 높이를 맞추기 위해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파이면서 노면이 전체적으로 울퉁불퉁하다.
윤성효
맥도날드가 들어서면서 이곳 보도 형태가 완전히 바뀌었다. 맥도날드는 보도 바로 옆에 고객들이 주차하지 않고 차를 탄 채 음식을 주문하고 받아가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공간이 생겼기 때문.
보도 높이를 '드라이브 스루' 노선과 같도록 낮춘 것이다. 그러면서 보도가 기울었고, 통행에 불편을 주었다. 또 '드라이브 스루' 이용 차량의 통행을 위해 보도 입구에 있는 '볼라드'가 1m 가량 안쪽으로 옮겨져 있었다. 맥도날드 이용 고객의 차량이 보도에 주차해 놓아 통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9월 26일 <오마이뉴스>가 "이 정도면 맥도날드 영업 위한 특혜 아닌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창원시와 성산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와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당시 맥도날드 측은 "개점할 때 창원시, 성산구청과 협의를 거쳤다"고 했다. 하지만 창원시, 성산구청, 맥도날도 측은 보도 변경과 관련한 서류(공문)는 없다고 했다.
성산구청은 한국맥도날드유한회사에 '공공시설물(보도) 원상복구 조치요청' 공문을 보냈고, 10일까지 복구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라고 했다.